靑, 김정은 예술단 공연 관람에 “남북화해 진전에 도움”

by김성곤 기자
2018.04.02 09:41:14

남측 예술단 ‘봄이 온다’ 공연 관람 긍정평가
남북당국 사전조율 여부에 “없었다” 밝혀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행사장에 입장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공동취재단 방송 캡처=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전날 남측 예술단의 ‘봄이 온다’ 공연을 관람한 것과 관련해 “좋은 일”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공연관람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께서 (서울에서 삼지연관현악단) 합동공연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냐며 ”남북화해와 대화를 진전시켜 나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공연 참석과 관련한 남북 당국간 사전조율 여부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1일 오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가수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를 하며 공연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들이 남측의 대중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진심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며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봄이 온다’는 제명과 더불어 북과 남의 온 민족에게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 이런 좋은 분위기를 소중히 지켜가고 계속 키워나갈 때 우리 겨레의 앞길에는 언제나 새싹이 움트고 꽃이 피는 화창한 봄과 오곡백과 무르익는 풍요한 가을만이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날 공연 관람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