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엠지메드,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바이오업체 기대 ↑

by박형수 기자
2017.11.02 09:12:4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분자진단업체인 엠지메드(180400)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사흘째 급등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10분 엠지메드는 전날보다 14.82% 오른 3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뒤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엠지메드 최대주주가 마크로젠에서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이사장으로 바뀌었다. 이 이사장은 마크로젠이 보유하고 있던 엠지메드 주식 155만9550주를 주당 1만450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엠지메드를 인수한 뒤에 항암신약 특허를 보유한 글로벌 벤처기업도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자금 계획도 이미 세웠다. 엠지메드는 명지항암호라이즌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100억원을 조달한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추가로 250억원을 모집한다. 명지항암호라이즌과 시너지투자자문이 투자자로 나섰다. 명지병원은 이전부터 미국 바이오 벤처 인수를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조만간 구체적인 인수 건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한 특허 기술은 명지병원 암 백신 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상용화한다. 명지병원은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환경독성시험(GLP) 및 우수의약품제조(GMP) 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국 등에서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이사장은 전날 경제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항암치료제 개발쪽으로 비전을 갖고 있다”며 “항암바이러스치료제 개발을 비롯해서 면역항암제 관련된 연구와 개발, 임상시험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엠지메드가 항암치료제 개발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암 진단에서 암 치료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바이오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란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