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민정 기자
2017.02.11 12:45:21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생활용품 제조업체 영국 레킷 벤키저가 분유제조업체 미드 존슨을 166억달러에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드존스 부채까지 감안하면 인수가는 17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레킷 벤키저가 소비자건강 사업 부문 확장은 물론 이머징 시장으로의 영향력 확대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킷은 향균 브랜드 데톨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한국에서는 옥시를 인수한 뒤 가습기살균제 관련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이 타격을 받는 등 최근 성장이 주춤했다.
레킷은 지난 2014년 독일 생명과학 회사 머크 소비자사업 부문 인수를 두고 바이엘에 패하면서 다른 인수 타깃을 물색해왔다. 라케쉬 카푸르 레킷 최고경영자는 “미드 존스의 사업은 레킷의 소비자건강 포트폴리오와 보완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유식 사업 부문에서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이유식 사업 부문에서 3~5%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드 존슨은 작년 3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매출 절반이 아시아 지역에서 나왔다. 매출의 17%가 남미, 나머지는 북미와 유럽에서 발생했다. 레킷은 이번 인수로 미드 존슨의 아시아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시장 및 이머징 시장, 북미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