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성장둔화 우려에 하락…기관 매도세

by김용갑 기자
2016.07.20 09:30:36

기관, 7거래일 연속 매도 중
외국인, 10거래일 만에 매도 중

[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3포인트(-0.52%) 내린 2006.46을 기록 중이다. IMF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에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수정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했던 것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이 혼조적으로 발표된 데 따라 등락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6포인트(0.14%) 상승한 18559.0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4%, 0.3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9센트(1.3%) 내린 배럴당 44.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각각 2억원, 21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19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1.33% 하락 중이다. 금융업, 통신업, 보험, 운수창고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은 0.48% 오르고 있다. 비금속광물, 건설업, 의약품 등도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20% 하락 중이다.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LG생활건강(051900) 등도 약세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005380)는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보다 0.16% 오른 703.53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