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16.03.02 09:49:11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야권에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간 야권 연대에 대해 일정 부분 선을 그어왔다는 점에서 전향적인 모습이다.
김 대표는 2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야권에 다시 한번 통합에 동참하잔 제의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불과 42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나름대로 이기심에 집착하지 말고 대의를 위해, 우리나라가 앞으로 민주정치 발전을 위해 이번에 야권의 승리를 가져오고 내년에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도 야권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야권 통합에 대한 메시지는 ‘지역별 야권 연대’ 수준으로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야권 통합’을 제안하면서 실제 통합에 이르게 될지 주목된다. 그는 “지금 모든 국민들은 지난 3년간 박정부가 행해온 정치·경제·사회·외교 모든 분야 실정을 심판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야권 통합의 당위성을 밝혔다.
이날 김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은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의 중단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필리버스터를 마치기로 결정하면서 “국민 심판에 따르겠다”고 했다. “오는 4·13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서 테러방지법에 대한 내용을 소상히 알리고 그에 대한 수정을 끝까지 주장했으나 관철되지 않아 이정도로 중단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총선에서 야당이 국회를 지배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테러방지법이 갖고 있는 국민 인권 유린 가능성을 제거하는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결코 해내겠다”며 “국민여러분이 더민주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면 반드시 이를 시행한단 약속드린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