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15.09.30 10:07:37
KB인베스트먼트 통한 상환전환우선주 매입 방식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B금융그룹은 지난 24일 블록체인기술 기반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플러그’에 15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블록체인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한 아시아 제1금융권 최초의 사례다.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기술 관련 총 12건의 국내 최다 특허를 보유한 금융플랫폼 개발 핀테크 기업이다. 2013년 10월 설립 이후 블록체인기술 기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코인 ATM, 모바일 또는 웹을 통한 비트코인 결제솔루션, 비트코인 선불카드와 전자지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온라인 겸 오프라인에서 상용화했다.
이번 투자는 KB핀테크허브(HUB)센터가 ‘코인플러스’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KB금융그룹 내에 소개하면서 전격적으로 추진됐으며, KB인베스트먼트에서 상환전환우선주(RCPS) 매입 방식으로 이뤄졌다.
블록체인기술은 분산화된 공공 장부로 가상화폐로 거래할 때 해킹을 막는 암호화 알고리즘으로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UBS 등 글로벌 9대 은행들이 블록체인 플랫폼 표준을 공동 개발하는 파트너십을 결성하는 등 해외에선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분산화된 거래장부’ 기술이다.
금융권이 이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거래 효율성과 강력한 보안성 때문. 중앙 집권화된 공인 기관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 부담 없이 거래가 가능하고, 정보가 분산 관리돼 특정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KB금융은 지난 7월 KB국민카드에서 출시한 카드 포인트리-비트코인 전환서비스에 이어 블록체인기술 기반의 해외송금서비스, 개인인증서, 문서보안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인플러그’의 인프라를 활용한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