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다고 인식되는 시력교정술도 부작용 조심해야"

by이순용 기자
2014.01.13 10:52:52

안경의 불편함 벗어나기 위해 ‘라식’. ‘라섹’ 문의 급증...부작용도 해마다 증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시력교정수술은 ‘라식’과 ‘라섹’ 수술이다. 겨울 방학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스키와 보드 등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안경과 렌즈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력교정술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이영기 세란안과 원장이 안전할 시력교정술을 위해 수술전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영기 세란안과 원장은 “시력교정술은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기간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최근 부작용 사례가 하나 둘 나타나면서 시술 전 충분히 고려해봐야 할 시술법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2년 10월부터 2004년 4월까지 한국소비자보호원의 라식수술과 관련한 상담사례 중 184건이 라식수술 부작용 사례로 알려졌으며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자신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력교정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절제해 근시, 난시, 원시를 교정하는 라식, 라섹 수술이 대표적이다. 시행된 지가 20년 이상돼 그동안 많은 경험이 축척됐으며 안정성도 확보된 수술방법이다.

라식 수술의 경우 각막의 약 4분의 1~5분의 1 정도 두께로 얇게 절개해 절편(flap)을 만든 후 이를 젖히고 엑시머레이저로 원하는 근시양만큼 각막을 절제한 후 절편을 원래 위치로 부착하는 수술방법이다.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거의 없으며 특히 각막혼탁을 피할 수 있어서 고도근시에 적합하다. 하지만 각막절편 아래쪽의 잔여각막 두께가 각막의 안정성에 매우 중요하므로 각막이 얇은 경우에는 피하여야 한다. 각막절편을 만들 때 최근에는 칼날을 사용하지 않고 펨토레이저를 이용하므로 두께를 정확하고 보다 얇게 만들 수 있어 안정성이 한층 높아졌다.



얇은 각막인 경우에는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는 라섹 수술이 적합하다. 라식에 비하여 통증이 있고 회복이 더딘 단점이 있다. 수술 후 시력저하의 주요원인인 혼탁을 예방하기 위하여 스테로이드 안약을 3개월정도 사용해야 한다. 엑시머레이저 성능의 향상과 수술 중 혼탁억제 약물치료로 과거에 비하여 혼탁 빈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라식, 라섹이 적합지 않은 초고도근시나 각막이 너무 얇은 사람의 경우 안내렌즈삽입술(알티산, 알티플렉스, ICL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안내렌즈삽입술은 눈 속에 삽입할 수 있도록 특수하게 고안된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부드러운 재질의 렌즈를 사용하며 절개크기를 줄일 수 있고, 난시렌즈도 개발되어 있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렌즈를 삽입할 충분한 전방깊이가 확보되어야하며, 각막안쪽의 내피세포가 정상이어야 한다.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안정적인 시력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각막절편 이탈, 각막 돌출증과 같은 라식부작용 발생이 없어 라식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다.

이처럼 시력교정술에는 그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무조건 많이 하는 시술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먼저 수술 전문 안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통해 자신의 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 결과를 토대로 어떤 시력교정수술이 효과적인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이영기 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어떤 수술이 내 눈에 맞는지를 알고 알맞은 시력교정술을 선택해 수술 받아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