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수익 기자
2013.06.03 11:34:53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3일 박근혜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 “박 대통령은 윤창중, 홍준표, 남양유업, 이재용 등 4개의 키워드를 기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대표는 이날 경남 진주의료원에서 가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직선제 도입이후 앞선 다섯 번의 대통령 모두 시간이 갈수록 지지율은 떨어져 간 것을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그런 전철 밟지 않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표는 “4개의 키워드 중 첫 번째는 윤창중”이라며 “대통령 스스로 불통의 주역이었다”고 평가했다. 노 대표는 또 “두 번째 키워드 ‘홍준표’도 위정자가 국민을 짓밟고 요구를 외면하는 대표적인 불통의 사례”라며 “세 번째인 ‘남양유업’도 겉으로는 사과했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이 지금 계속 나약한 을(乙)들, 대리점들을 위협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는데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네 번째 키워드는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이라며 “특권층이 불법비리의 실질적 주역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 네 가지가 지난 네 달 동안 변함없는 문제들이고, 고쳐지지 않는다면 박근혜정부의 앞날도 어두울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취임 100일을 맞이해서 충언 드린다”며 “이 네 가지 키워드에서 변화가 있어야된다는 것은 온 국민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보정의당은 이날 경남도가 폐업을 결정한 진주의료원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한 홍준표 도지사의 판단과 정책은 대한민국 서민과 경남도민의 건강을 해치는 암세포 같은 정책”이라며 “박근혜정부가 단호한 입장을 가지고 공공의료와 복지를 세우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기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