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2.08.27 12:56:27
(상보) 일본-중국과 어깨 나란히..전망도 `안정적`
재정견실-수출경쟁력-대북위험완화, 상향 배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외환위기 이전 최고 등급을 회복하면서 일본, 중국과 동일한 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26일(현지시간)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Aa3’는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Aa3’등급은 일본, 중국의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수준이다. 일본의 신용등급은 우리나라보다 계속 높았지만 지난해 8월 강등됐고, 중국은 지난해 11월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이번에 우리나라도 등급이 상향되면서 세 나라 모두가 같은 등급이 됐다.
무디스는 평정 보고서에서 한국 재정부문의 견실함과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대북 리스크 완화를 등급 상향 배경으로 거론했다.
무디스는 “한국 재정부문의 강한 펀더멘털은 국내 리스크와 대외 쇼크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여지를 높여주고 있고,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덕에 글로벌 성장세가 회복될 경우 한국의 경기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북한이 중국과 접경한 세 곳의 경제구역을 새롭게 발표하는 등 중국과 경제 교류를 확대하는 등 정권 교체에 따른 갑작스러운 체제 붕괴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4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고, 이번 등급 상향에 앞서 지난 6월초부터 우리 정부와 연례협의를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