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90선 위협..`의약품株 3%대 급락`

by김상윤 기자
2011.11.23 11:47:57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1800선을 밑돈 채 낙폭을 계속 키우고 있다.

23일 오전 11시4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5.37포인트(1.94%) 내린 1790.9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장초반부터 약세로 출발했다. 전날 뉴욕 및 유럽 증시가 유럽 국채금리 상승과 실망스러운 미국 경제성장률 등으로 일제히 하락마감하면서 국내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장초반 한미FTA 수혜주들이 선방하면서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점차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코스피도 1800선을 밑돌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1억원, 549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개인이 276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009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 해외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코스피도 반등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글로벌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실망매물이 흘러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든 업종이 떨어지고 있다. 한미FTA로 `특허-허가 연계 제도`에 따라 무역적자가 심화될 수 있다는 평가에 의약품 업종이 3%이상 급락하고 있다. 이외 철강금속 은행 건설 전기가스 전기전자 업종 등이 2%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줄줄이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 POSCO(005490) 현대중공업(009540) 한국전력(01576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2% 이상 급락하고 있다.

장초반 FTA수혜주로 상승세를 보였던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도 모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