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외 성적표는?..캐나다 방송 `A+` 평가

by이창균 기자
2010.12.29 11:09:13

캐나다 최대 민영방송사 CTV `車 업계 성적표`서 A+
폭스바겐 C+, 도요타 F 등급 받아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A+` 성적표를 받아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캐나다 최대 민영방송사인 CTV뉴스가 발표한 `2010년 자동차 업계 성적표(Which automaker made the grade in 2010?)`에서 17개 글로벌 업체 가운데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CTV뉴스는 평가 결과를 공개하면서 "현대차는 경이적인 품질 향상으로 경쟁사에 맞설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특히 신형 쏘나타는 품질 향상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판매 향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형 쏘나타는 올해 북미 시장에서 2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북미 최대 자동차전문 잡지인 `컨슈머리포트`의 7월호 표지 모델로 선정되는 한편, 북미 기자단이 선정하는 `북미 올해의 차(NACOTY)` 최종후보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이었다.

또 뉴욕 일간지인 `뉴스데이닷컴` 인터넷판에서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가 양분하던 북미 중형차 시장에서 월 2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월 판매량 톱 10에 올랐다"며 `2010년 10대 뉴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기아차(000270)도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 경영 활동의 결실로 지속적 판매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 속에 B 학점을 받았다.

포드자동차는 "우수한 소형차를 출시했고 32년간 픽업 트럭 부문에서 지속적 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평가 속에 현대차와 같은 A+ 등급을 받았다. 아우디와 GM이 각각 A와 A-로 뒤를 이었고 크라이슬러와 스바루는 B+를 받았다.

반면 폭스바겐은 "골프는 유럽에서 베스트 셀링 차종이지만 미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C+를, 도요타는 "지속적인 리콜로 최악의 한해를 보낸 것 외에도 디자인이 단조롭고 렉서스는 미국 럭셔리 시장에서 퇴보하고 있다"는 혹평과 함께 F 등급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가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를 견인할 차량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북미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쏘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