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0.05.07 10:49:02
이여성 부회장, 캘리포니아·플로리다 주 관계자 연이어 회동
빠르면 올연말 입찰 공고.. 일본· 프랑스· 중국 치열한 경합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로템(대표 이여성 부회장)이 빠르면 올 연말 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고속철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7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여성 현대로템 부회장은 현대로템은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제프 코트감 부지사 및 케빈 티볼트 철도공사 사장 등을 만나 미국 고속철 사업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플로리다 주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고속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다.
이 부회장은 이날 "현대로템은 경부고속전철 제작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KTX산천의 기술을 개발했고 지금은 400Km급의 차세대 고속철도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플로리다 여건에 맞는 고속철을 제작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코트감 플로리다 부지사도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 산천과 현재 진행중인 동력분산식 고속철의 연구개발 성과에 관심이 많다"고 화답했다.
현대로템을 비롯해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철도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컨소시엄은 오는 2013년까지 동력분산식 모델 개발 완료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한국컨소시엄은 미국 고속철 사업에 가장 적합한 사업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3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콜튼시에서 열린 SCRRA 이층객차 초도차량 공개행사에 참석한 뒤 주 정부 교통관계자들과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은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고속철도 도입을 발표했으며, 오는 2012년 9월까지 총 93억 달러를 투자, 총 11개 노선의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선 빠르면 올해 말에는 입찰공고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고숙철도 사업 수주를 위해 한국컨소시엄을 비롯해 일본, 중국, 프랑스 등이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