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불가" 판정 연극 ''오장군의 발톱'', 35년만에 명동무대로

by노컷뉴스 기자
2010.03.24 12:15:00

초연 준비했던 명동예술극장으로 돌아와


 
[노컷뉴스 제공] 극작가 박조열씨가 한국전쟁 당시 최전방에서 복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혈육,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담은 연극 '오장군의 발톱'(작 박조열·연출 이성열)이 35년 만에 공연된다.

연극 '오장군의 발톱'은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보편적인 주제와 고유의 양식미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아왔다. 1975년 극단 자유극장이 명동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을 준비했지만 개막 전 공연불가 판정으로 결국 막을 올리지 못했던 아픈 기억을 지닌 작품이다.



14년 만인 1988년 극단 미추에 의해 무대에 첫 선을 보인 그해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희곡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고, 이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제1회 태평양 국제연극제와 서울에서 열린 제1회 베세토 연극제에 연이어 초청되기도 했다.

발표된 지 40여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음에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2007년 오쿠도텐 연출로 일본 신국립극장에서, 2008년에는 우리우 마사미 연출로 청년극장(세이넨게끼죠)이 도쿄 기노쿠니야 홀에서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