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온혜선 기자
2010.01.04 10:45:01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4일 오전 폭설로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마저 고장과 단전으로 지연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차로와 보도도 눈으로 뒤덮이면서 지각하는 직장인들이 속출했다.
오전 7시경에는 역삼역에서 강남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2호선 열차가 역삼역 인근에서 약 20분간 멈춰섰다.
사고 여파로 지하철 2호선은 평소 1~2분대였던 운행간격이 5~8분대로 벌어지면서 열차가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출근길 교통대란에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사당역 등 일부 역은 시민들의 지하철 환승이 불가능할 정도로 큰 혼잡을 빚었다.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 강남으로 출근하는 김모씨는 "가뜩이나 사람이 많은 구간인데 오늘따라 사람들이 더 몰리고 지하철이 멈추는 바람에 지옥철이 따로 없었다"며 "평소보다 20분이나 일찍 나섰지만 늦었다"고 말했다.
오전 7시40분 경에는 남영역에서 용산역으로 이동하던 지하철 1호선 열차가 고장을 일으켜 15분간 운행이 중단됐다.
오전 8시에는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청량리 지하역 사이 구간 전기가 끊기는 사고가 일어났다. 현재 1호선은 전기 공급이 불안해 현재까지도 양방향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운행에 차질이 없었던 지하철 5~8호선 이용자들 중에서도 지각자가 속출했다.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해 출근하는 정모씨는 "평소에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 5분이면 충분한데 오늘은 경사길이 미끄러운 탓에 20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평소 마을버스를 이용해 지하철 6호선역까지 이동하는 장모씨는 "마을버스가 오지 않아서 결국 역까지 걸어갔다"며 "평소보다 30분이나 늦게 출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