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CTV도 1조원 사업 만든다

by조태현 기자
2009.04.07 10:51:48

"영상보안 연간 15% 고성장 사업"..2011년 매출 1조 목표
"제품 라인업 협력사 양도 등 상생협력 강화"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삼성전자(005930) VSS(영상보안장치) 사업팀은 오는 2011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도인록 삼성전자 VSS 사업팀장(상무)은 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CCTV 신제품 발표회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 상무는 "영상보안장치는 연간 15%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사업"이라며 "업계 1위부터 10위까지 점유율 합계가 20%도 안돼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1위인 펠코가 연간 6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달성한다"며 "현재 삼성 VSS가 연간 3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내는 만큼 2011년 매출 1조 달성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VSS 사업팀은 영상보안와 더불어 출입통제, 침입방지 등을 통합한 사업모델로 이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측면도 강조했다. 도 상무는 "기존 보안장치 사업이 중소업체간의 독자생존 구조였지만 삼성전자는 협력사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단순 부품공급이 아닌 특화기술, 솔루션 측면의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제품 라인업 가운데 한 축을 협력사에 양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 상무는 "삼성전자의 원자재 구매력 등과 협력사의 기술 등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안장치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테크윈(012450)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관계"라며 "다만 삼성테크윈은 국방 부문 등 삼성전자와 다른 영역의 강점이 있어 직접 경쟁 관계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세계 최고 해상도의 지능형 CCTV 카메라 `A1 카메라` 시리즈 18개 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군은 기존 500본대에 머물던 수평해상도를 세계 최초로 600본대로 실현해 높은 선명도와 영상을 구현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