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07.12.27 14:32:10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7일 코스피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이어가며 120일선인 1908선 부근을 든든히 지켜내고 있다.
오후 들어 또 한번 하락세로 반전하긴 했지만, 기관의 윈도드레싱이 지수 방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양상이다.
배당락을 감안하면 30포인트 이상 올랐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1100억원을 순매수하며 수익률 관리에 나선 기관이 지수를 떠받치는 상황.
다만 인근 아시아 증시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특히 나스닥 선물이 하락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로 출발한 홍콩증시가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하며 오전장을 마감한 것이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0.31% 하락하며 오전장을 끝냈고, 홍콩H지수 역시 장중 1.4%까지 올랐지만 0.26% 오른 선에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과 상해 등 다른 중화권 증시는 모두 상승세지만, 일본은 오늘 하루종일 하락세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79포인트(0.09%) 오른 1908.44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한때 1905선까지 빠지기도 했지만 다시 회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이는 반면, 기관이 2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이는 등 배당을 취한 뒤 물량을 정리해 내는 모습이다.
배당률이 높은 통신업종이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KT(030200)가 5% 넘게 빠진 가운데, SK텔레콤도 2.9% 하락중이다. 이밖에 한국전력을 위시한 전기가스업종과 은행업종 등 배당 메리트를 상실한 업종들의 하락폭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