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증시 상승모멘텀 어려워-KCIF

by오상용 기자
2002.11.18 12:02:00

[edaily 오상용기자] [신흥국·미국증시 상대적 견조] [회사채 등 위험자산 자금유입 기대]
내년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식에 대한 선호도는 올해보다 높아지겠지만, 시장을 이끌 특별한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국제금융센터는 18일 `내년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환경 보고서`에서 "올해 시장을 압박했던 악재들이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특별한 상승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을 한해가 되겠다"고 내다봤다.

기업이익이 향상되고는 있지만 취약한 투자심리로 시장에 큰 모멘텀을 제공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 특히 기술주들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세계 증시가 3년동안 약세를 보여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겠다. 이에 따라 주식에 대한 선호도는 올해보다 높아질 전망. 특히 이머징마켓과 미국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 이태봉 연구분석팀장은 "경제와 기업 펀더멘털 개선 측면과 통화 및 재정정책 운용의 폭에 있어 미국이 유럽과 일본 등에 비해 시장지지 역할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 증시는 선진국 주가와 뚜렷한 차별화가 이뤄지지는 않지만 상대적이고 위험분산적인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선호가 예상됐다.

채권시장의 경우 발행시장은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우량등급 기관채권 발행량은 증가하겠다. 주식시장 하락세가 일단락된 것으로 확인되면 정체를 보였던 주식연계채권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시장은 각국 국채 매수집중이 완화를 보이는 가운데 회사채 등의 위험자산으로 자금유입이 기대됐다. 보고서는 "채권 투자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실질수익률(YTM)은 5년기준 미국의 경우 2%후반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채권에서 기대수익률을 충족하지 못한 일부 투자자의 경우 시장여건이 개선되면 파생상품 연계상품, 혼합채권, 부동산관련 상품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EU 등 주요국의 정책금리는 혼조양상을 보이겠다. 장기금리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폭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시장은 통화에 대한 선호도가 유로화 달러 엔화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엔화대비 달러 강세, 유로화대비 달러 약세 현상이 예상됐다.

한편, 주식시장의 성과가 저조한 유럽은 국제 자본의 유입이 줄고 미국과 이머징 마켓은 자금유입이 견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