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영업을 전개하는 일본의 은행계열 증권사

by공동락 기자
2000.08.14 14:32:56

은행의 자회사형태의 증권 회사들에 대한 영업규제가 해제된 이후에 증권업 전반의 비즈니스 전략의 차이가 명확해졌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도쿄-미쓰비시증권, IBJ증권 등은 현재 기존에 증권사에 대응하는 후발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와증권도 자신들의 증권관련 스텝들을 보강 중에 있으며, 여러 은행자회사형태의 증권사들 역시 특정분야 사업분야를 확장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추세다. 도쿄-미쓰비시증권과 IBJ증권은 지난 10월 영업규제 완화조치 직후부터 영업을 시작해 이번 달 들어서는 각각 아오이전기와 소고메디컬 등의 IPO업무를 주관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비록공모총액의 규모는 다른 회사에 비해 소형이었지만, 거래의 규모자체는 보통 증권사 이상으로 활발했다. 이 두 증권사는 현재까지 약 30개의 기업들의 공모청약을 주관한 바 있으며 내년 3월까지 5-6개 이상의 기업들은 더 남겨놓고 있다. 또한 이들은 약 130-140명의 증권관련 스텝들을 두고 있는데 이 규모 다른 은행자회사 형태의 증권사들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규모이다. 도쿄-미쓰비시증권은 현재 2부 시장에서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영업활공을 진행해 지난 3월 말까지 영업개시 6개월 만에 총 2조 1100억 엔의 주식거래 대금실적을 올렸으며, IBJ증권은 기관투자자들을 주요 타켓으로 삼아 리서치 분야에서 타사와의 차별화를 부각하는 중이다. 상대적으로 증권업 진출이 늦은 산와증권은 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기업들의 인수나 합병을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업무로 삼고 있다. 다른 은행의 자회사형태에 있는 증권사들 역시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다양한 영업활동을 진행시키고 있다. 후지증권은 현물대신 주가지수의 선물이나 옵션거래를 다른 증권사들 보다 특화시키고 있으며, DKB증권은 코쿠사이증권등과 함께 파생금융상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은행계열의 증권사들은 대게 이러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법인 고객들에게는 상당한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증권시장의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는 개인 고객들은 상대로 한 영업활동에는 아직 까지 많은 제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다른 산업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영업 대상별 제휴가 상당히 활발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