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밸류업 지수 미편입은 전화위복…주주환원 확대 기대-NH
by이용성 기자
2024.10.02 08:25:52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2일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해 밸류업 지수 미편입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쟁사보다 높은 기말 배당수익률과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전향적인 주주 환원 확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8800원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상반기 경쟁사 대비 약점이었던 자본비율이 3분기에는 뚜렷하게 개선될 전망이다. 전략적인 대출성장 전략에 따른 3분기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최소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정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9월 말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이 13.1%로 전분기 보다 약 30bp 개선될 것으로 전망이다.
그는 “자본비율 개선은 연말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등 자본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넉넉한 자본 버퍼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지속적인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된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긍정적인 요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되지 못한 건 안타깝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10월 실적 발표일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개선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지수 편입을 위해 적극적인 자본 정책을 밝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순이익은 1조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어나면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성장 축소에 따른 대출성장 역성장과 금리 하락, 신용담보 대출 축소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순이자이익 부진에도 환율하락 및 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익 개선으로 비이자이익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