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박대출 “전 국민 지원금 지급 안하면 시추 130번 가능”

by김기덕 기자
2024.06.09 18:21:54

동해 석유·가스개발 사업 반대하는 야권에 일침
“최대 매장 추정량은 140억 배럴·2000조원 달해”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정부가 추진하는 동해 포항 앞바다 석유·가스개발 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효과성을 지적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려면 13조원이 필요하다”며 “이 돈이면 시추 130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석유·가스 개발사업을 통한) 최대 매장 추정량 140억 배럴은 싯가로 1조4000억여 달러이며, 한화로는 2000조여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개발 효과를 두고 박 의원은 “국민연금 자산이 1000조원 규모이니, 국민연금이 두 개 생기는 셈이고 문재인 정부가 돌파한 1000조원의 국가 채무는 두 번 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국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전 국민 1인당 25만원씩 나눠주는 것은 160번 할 수 있으며, 한꺼번에 나눠준다면 전 국민 1인당 4000만원씩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 20∼25년 사이 발견된 유정 중 가장 매장량이 큰 가이아나 리자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은 16% 였으며.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이보다 높은 20%에 이른다”며 “갈 길은 하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분석을 맡은 미국 석유탐사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를 두고 업체 선정의 적정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4년간 세금도 못내 법인자격을 박탈당했던 회사에 국책 사업을 맡길 수 없다는 주장이다.

다만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2월 계약 당시 액트지오가 법인 영업세를 체납한 상태였다는 의혹에 대해 “텍사스주법에 따라 행위능력 일부가 제한된 상태에서도 계약 체결은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