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도 고유가발 무역적자 지속(상보)

by김형욱 기자
2022.06.21 09:32:01

6월1~20일 수입 313억·수출 378억달러
적자폭 76억달러 ‘확대’…원유수입 6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6월 초중순에도 고유가발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은 6월1~20일 수출액이 313억달러(약 40조4000억원), 수입액이 378억달러로 76억달러 규모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수출액은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이틀 줄면서 3.4% 감소했으나, 수입액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26.8% 늘었다. 일평균 집계 땐 수출액(23.2억달러)도 전년보다 11.0% 늘었으나, 일평균 수입액(28.8억달러) 증가 폭(39.1%↑)도 더 커진다.

고유가 여파다. 이 기간 원유 수입액(60억달러)은 전년대비 63.8% 늘었다. 발전 연료 등으로 쓰이는 석탄 수입액(17억달러) 역시 155.4% 늘었다. 가스(16억달러), 석유제품(15억달러)도 각각 30.2%, 24.5% 늘었다.



뉴욕상업거래소 기준 국제유가(두바이유) 시세는 올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을 기점으로 급등해 배럴당 100~120달러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상승세는 4~5월 100달러 전후로 잠시 주춤했으나 5월 중순부터 다시 상승해 이달 8일 한때 117.5달러에 이르렀다.

수출 부문에선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64억달러)가 조업일수 감소에도 1.9% 늘었다. 석유제품(36억달러)도 원유 수입단가 상승 여파로 88.3% 늘었다. 그러나 철강(26억달러·6.1%↓), 승용차(16억달러·23.5%↓), 차부품(10억달러·14.7%↓) 등 대부분 품목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76억달러), 미국(49억달러), 유럽연합(29억달러), 베트남(28억달러) 등 주요국 수출이 대부분 소폭 줄었다. 다만, 대만(14억달러)은 16.5%, 싱가포르(10억달러)도 54.9% 늘었다. 수입액은 중국(90억달러)이 23.4%, 미국(46억달러)도 13.3% 늘었다. 주요 에너지 조달국 사우디아라비아(21억달러)와 호주(19억달러) 수입액은 각각 75.9%, 43.1% 늘었다.

(표=관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