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e기술] 롯데그룹-현대중공업, 바이오 진출 계획은
by송영두 기자
2022.04.17 15:13:53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 LG(003550), SK(034730)가 바이오 무대에서 성과를 내면서 타 대기업들의 바이오 산업 진출이 가속화 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리포트를 통해 주요 대기업들의 바이오 진출 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17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2022년 주총을 통해 본 대기업 바이오 진출 계획’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주총을 통해 신규 바이오 사업 진출과 바이오 사업 확대를 선언한 대기업은 롯데그룹, 현대중공업(329180), SK케미칼(285130), OCI(010060) 등이다.
먼저 유통 강자로 알려진 롯데그룹의 바이오 사업 신규 진출 행보가 가장 눈에 띈다. 지난 3월 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주총에서 이동우 대표이사는 바이오, 헬스케어를 롯데 신성장 동력으로 확정했다. 바이오 및 헬스케어를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사업은 지난해 8월 신설한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바이오), 신성장3팀(헬스케어)에서 주도할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700억원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해 진단 및 처방 등 건강관리 영역에서 종합 솔루션 제공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사업도 외부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중공업도 롯데그룹과 마찬가지로 바이오 사업에 새롭게 발을 디딘다. 3월 27일 현대중공업지주는 사명을 HD현대로 바꾸고 헬스케어 등 4대 미래 산업분야와 화이트바이오 등 자회사의 신사업 지원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이미 신규 법인 ‘암크바이오’를 설립해 신약개발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모바일헬스케어 기업인 메디플러스솔류션을 인수했는데, 현대중공업의 인수로 메디플러스솔류션의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졌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별개로 미래에셋그룹과는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위해 340억원 규모 펀드도 조성한 상태다.
SK케미칼은 신약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 3월 25일 장래사업 및 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2025년까지 제약바이오에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신약개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약 탐색 플랫폼 구축, 유망 벤처 투자 및 파이프라인 확보 등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유전자편집, 유전자치료제, 표적단백질 분해, 세포치료제 등 신규 바이오 분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를 대표하는 화학 기업인 OCI는 몇 년 전부터 부광약품과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 분야에 진출했고, 지난 2월에는 부광약품(003000) 지분 약 773만주를 1461억원에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3월 15일 2022년 경영목표사업목표 발표를 통해 바이오기업과의 협업과 투자를 통해 제약바이오 연구개발 플랫폼을 지속 확보할 계획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