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靑수석 “종전선언, 한미 시각차 있어도 ‘이견’은 아니다”

by이정현 기자
2021.10.28 09:58:05

28일 YTN 라디오 인터뷰 발언
“설리번 美 안보보좌관 발언은 ‘협의 지속’의 또 다른 표현”
“한미정상회담 가능성 있다… 대한민국, 이제 줄서는 나라 아냐”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8일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미간 시각차가 있을 수 있으나 이견이라고 해석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박 수석은 이날 방송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 국무부나 백악관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는 관측에 “남북이든 북미 문제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가야 할 길은 굉장히 조심스럽고 단계적이어야 하며 뚜벅뚜벅 가야하는 만큼 너무 성급한 기대를 하게 하는 것도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 브리핑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우린 개별 조치를 위한 정확한 순서, 시기, 조건에 대해 다소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종전선언을 두고 한미 간에 이견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박 수석은 “처음부터 완벽하다면 무엇 때문에 양국이 협의를 하겠나”라며 “설리번 보좌관은 ‘핵심적 전략구상에 있어서는 근본적으로 의견이 일치한다’라고 붙이는 만큼 원론적인 이야기이며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하겠다’라고 하는 표현의 다른 표현”이라 해석했다.

박 수석은 이날 G20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순방길에 오르는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으나 마지막까지 조율하고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외국 정상과의 회담 가능성이 크다며 “대한민국은 어느 나라를 만나기 위해서 줄을 서 있는 그런 국가가 아니라, 이제는 20여 개국 이상들이 우리 대한민국 정상을 만나기 위해서 요청을 해놓고 있고 우리도 전략적 국가이익의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어떤 정상을 만나야 되는가를 고민해야 되는 그러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