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기에…건설사들, '무상옵션' 혜택 경쟁

by정다슬 기자
2016.12.16 09:50:5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1·3 부동산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자 건설사들이 무상옵션 등 혜택을 늘리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발코니 확장비용이다. 발코니 확장은 선택사항으로 돼 있지만, 확장하지 않으면 내부구조가 기형적인 형태가 되기 때문에 선택할 수밖에 없다. 확장비용은 많게는 1500만 원이 넘는 곳도 있다.

그러나 최근 발코니 확장비용을 무상지원해주는 곳이 꽤 생겼다. 이날까지 계약하는 양천구 ‘목동파크자이’가 대표적이다. ‘신촌그랑자이’도 발코니확장 비용이 없다.



발코니 확장비용을 받는 대신 여러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곳도 있다. 지난 9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는 900만~1360만원의 발코니 확장비용을 내면 침실 붙박이장 설치, 드레스룸 선반 및 파우더장 제공, 아일랜드 주방 무상 설치 등을 얹어준다. 전용면적 75㎡B의 경우 침실에 붙박이장을 놓거나 자녀 방에 드레스룸 선반, 파우더장으로 등으로 꾸밀 수 있게 했고, 84㎡A는 아일랜드 주방과 수납특화 공간으로 만들거나 ‘ㄷ’자형 주방을 무료로 설치해 준다.

최근 서울 관악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는 안방과 거실에 시스템 에어컨을 공짜로 달아주고, 성북구에 나온 ‘래미안 아트리치’는 빌트인 김치냉장고, 스마트오븐 등을 기본 품목으로 제공하고 있다.

작년까지 2%였던 중도금 대출 금리가 최대 4% 선까지 오르자 중도금 무이자나 중도금 대출 확정 금리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눈길을 끈다.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가 세종시 4-1 생활권에 공급하는 ‘세종 더샵 예미지’와 포스코건설의 경기도 용인시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덕분에 싸늘한 분양시장에서 동천 더샵이스트포레의 경우 1순위 마감 성적을 거뒀다. GS건설이 광주시 태전지구에 분양 중인 ‘태전파크자이’는 중도금 대출시 3.4%의 확정금리를 적용해 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근심을 해소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