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차 역세에세이 주제는 ‘21세기형 르네상스’

by김형욱 기자
2016.04.11 10:04:50

현대차그룹 7개 계열사 10일 대졸 신입사원 인적성검사.. 10만명 참여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의 올해 인적성검사(HMAT) 주제는 ‘21세기형 르네상스’였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7개 계열사는 10일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적성검사(HMAT)를 치렀다. 전국적으로 10만명의 구직자가 시험장에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중 현대차는 응시자의 역사적 소양과 가치관을 묻고자 2013년 하반기 HMAT 때부터 매번 역사에세이 시험을 내고 있다. 제한시간 30분간 700자 이내로 답변을 써내야 한다. 이때 작성한 답변이 이어지는 1차, 2차 면접에서도 면접관들의 질문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등 당락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 땐 ‘인류 역사 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역사적 사건과 이것이 인류에 미친 영향’과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사건과 선정 기준, 이유’가 출제됐다.



이에 앞서서는 ‘콜럼버스 신대륙 발견에 대한 평가’, ‘우리나라 위인 가운데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인물과 그 인물에 대한 재조명’ 등도 나왔었다.

올해는 르네상스의 역사적 설명과 함께 그 의의, ‘21세기형 르네상스’를 상상해 보라고 제시했다. 전체 문제는 ‘르네상스는 14세기∼16세기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여러나라에서 일어난 문화혁신 운동이었습니다.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에 대한 본인의 의견과 21세기에 르네상스는 어떤 분야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서술하십시오’였다.

업계는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자율주행차나 현대차가 작년 11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내놓으며 앞세운 정체성 ‘인간 중심의 진보’ 등을 고려한 문항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역사 에세이 시험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인문학적 소양, 회사와 일에 대한 가치관을 두루 평가해 현대차에 맞는 인재상을 뽑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