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5.04.30 09:37:46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4·29 재보선(광주 서구을)에서 당선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30일 당선소감에서 ‘야권재편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1년도 남지 않은 (20대)총선 때 광주 전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을 잘 모아서 함께 출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신당 창당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당까지 제가 만들 수 있을지 하는 것은 좀 더 두고 봐야할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좋은 인재들을 모아서 확실한 비전도 제시하고 세력으로서 새정치연합과 페어플레이를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광주시민들이나 가능하면 전·남북까지 합친 호남에서도 그저 공천자만 세워두면 무조건 찍어주는 게 아니고 유권자들이 실질적인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그렇게 해야 만이 경쟁체제를 통해서 야당이 변화하고 쇄신되고 또 야권의 힘이 전체적으로 강해지고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정동영 전 의원이 있는 국민모임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국민모임은 이미 정당으로 발전하겠다고 추진 중이지 않나”라며 “이런 분들도 서로 협력하거나 할 수 있는 게 있을 수는 있으나 현재 국민모임에 갈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천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새정치연합이 이번 재보선에서 한 석도 못 건진 것과 관련해 “(민심이)이번에 회초리를 들었다”며 “정신 번쩍 차리고 제대로 전면쇄신해 비전도 제시하고 패권주의에서 벗어나라, 극복하라는 강력한 민심의 경고”라고 평가했다.
천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 이후 부패에 대한 국민 심판 여론이 매우 강력했지만 제대로 된 심판을 이끌만한 야당의 무능과 구태의연함이 컸다”며 “특히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은 야당이 질 수가 없는 곳 아닌가. 공천이나 이런 상황들이 구태의연한 상태였고 계파 패권을 넘지 못한 것 같다. 결국 야권이 전체적으로 하나가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