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4.01.16 11:00:01
연간 수송인원 1606만명..전년比 10% 증가
"바다 기상 양호· 해양 관광수요 부쩍 늘어"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가 1600만 명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3년 연안여객선 수송실적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연간 수송인원은 1606만2533명으로, 전년대비 10%(152만4000여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바다 기상이 대체로 양호한 데다, 해양관광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13년 기상에 의한 운항통제 횟수는 1만5000여회로 2012년의 2만여 회보다 25%나 줄었다. 이 기간 동안 섬 주민을 제외한 관광객 수송실적은 1255만4000명으로, 1년 전(1095만2000명)보다 15% 늘었다.
지난해 3월부터 인천~제주를 오가는 카페리가 2척으로 늘어나고, 4월에는 1년 여간 단절됐던 부산~제주 항로가 다시 열려 2척의 카페리가 운항되기 시작한 것도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늘어난 배경으로 파악된다.
주요 항로별로는 강릉~울릉, 신기~여천(금오도) 항로가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가오치~사량(통영), 목포~홍도, 완도~청산, 인천~백령 등의 항로도 10~30% 가량 이용객 수가 늘었다. 인천~제주, 삼천포~제주 등 육지와 제주도를 운항하는 8개 항로 여객선도 1년 전보다 약 6% 늘었다.
권준영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여객서비스 선진화, 해양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2020년 2000만 명을 목표로 여객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1988년 이후 2002년까지 900만 명대를 넘나들다 2003년 처음 1000만 명을 넘었다. 지난 2009년 1480만명까지 늘었으나, 이후 1500만명 문턱을 넘지 못한 채 계속 1400만명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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