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스페인 경제 위기 넘겨 회복 조짐"

by김유성 기자
2013.06.20 11:22:32

금융 부문 지속적인 개혁은 필요
높은 실업률은 시급한 과제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스페인이 부족하지만 잘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스페인이 경제개혁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이날 공개한 스페인 경제 관련 연례 평가 보고서에서 IMF는 스페인의 구조조정 노력을 칭찬하면서 금융 부문에서 더욱 강력한 개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IMF는 스페인 경제가 지난해와 같은 급박한 상황은 면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그동안 부실은행 개선을 위해 수 십억 유로의 자금을 투입하고 시중은행들을 국유화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유럽연합(EU)도 이달초 스페인 정부의 의지를 참작해 1000억 유로(약 152조원)의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IMF는 스페인 경제가 앞으로 풀어야 할 필수과제로 실업문제를 꼽았다. 스페인 의최근 실업률은 27%로 유럽에서도 높다. IMF는 “유럽과 스페인 모두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며 “젊은층이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 평가단을 이끈 제임스 대니얼은 기자회견에서 “과거를 보면 스페인 성장이 1.5%를 넘어야 고용이 회복됐다”면서 “친고용 환경 조성을 위해 성장을 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고용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시장이 또다시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