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경 기자
2012.11.23 12:08:46
비에나래, 미혼자 556명 대상 설문 실시
男 ‘생활력 결여’·女 ‘무절제’..이성 싫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결혼 시장에서 남자는 여자의 ‘외모’를, 여자의 경우 남자의 ‘경제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정설(定說)이다. 반면 아무리 예뻐도 생활력 없는 여자는 신붓감으로 부적합하게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에 따르면 결혼을 원하는 전국 미혼자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결혼상대로 수용할 수 없게 만드는 이성의 치명적 결점’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남자는 여자의 ‘생활력 결여’를, 여자는 남자의 ‘무절제’를 가장 참기 어려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남성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6%는 ‘생활력 부족’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노출증’(15.8%)과 ‘과소비’(13.7%), ‘센스 없음’(12.2%) 등 순이었다.
여성들은 ‘남자들은 여자가 예뻐도 과소비하면 싫어할 것 같다”고 답한 비율(39.9%)이 가장 높았다. 이어 ‘생활력 부족’(30.2%)과 ‘노출증’(16.9%), ‘센스 없음’(7.6%) 등이 뒤를 이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남성들은 결혼 준비나 가계 유지 비용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크다”며 “사회생활 능력이나 가정 경제를 짜임새 있게 꾸려나갈 배우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성들은 남성의 ‘무절제’(34.5%)를 최대 결점으로 꼽았다. 그 외에는 ‘자립성 부족’(22.7%)과 ‘외모’(20.9%), ‘남을 무시하는 성향’(9.7%) 등이 있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결혼 후 여성들에게는 경제적 풍요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안정감이 최우선”이라며 “배우자가 낭비벽이 있거나 생활자세가 흐트러지는 등 정도를 크게 벗어나면 경제력도 무의미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