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프, 새 이사로 前 콜롬비아 대통령·美 노동부 장관 선임

by안혜신 기자
2012.09.05 11:39:21

회사와 깊게 연계된 인물 은퇴하면서 공석 채울 듯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도청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뉴스코프가 새 사외이사로 알바로 우리베 전 콜롬비아 대통령과 일레인 차오 전 미국 노동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알바로 우리베 전 콜롬비아 대통령
이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스코프는 내달 16일로 예정돼 있는 연례 의사회에서 현재 이사인 앤드로 나이트와 존 토튼이 은퇴해 새로운 이사진을 영입할 계획이다. 이 의사회에서는 아서 시스킨드 역시 명예이사로 물러나 더 이상 의결권을 가질 수 없게 된다.

도청파문이 일어난 이후 뉴스코프는 지나치게 회사와 유대관계가 깊은 인물들로 이사회가 구성돼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 물러나는 나이트는 뉴스 인터내셔널 회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며 시스킨드도 지난 1991~2005년까지 뉴스코프의 법무 자문위원을 지낸 바 있다. 이후부터는 루퍼트 머독 회장의 고문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외이사 영입은 지금까지 제기된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차오는 미치 매코넬 상원의원 아내로 뉴스코프의 폭스뉴스에 토론자로 종종 모습을 비췄던 인물이다. 우리베는 2002~2010년 콜롬비아 대통령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JP모간 자문 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머독 회장은 각종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올해 총 3000만달러(약 340억원)의 보너스를 챙긴 것으로 나타나 비난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전년 3330만달러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