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잠자리처럼 강한 게임회사 만들 것"
by류의성 기자
2008.06.13 13:54:28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잠자리(Dragonfly, 드래곤플라이)는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는 곤충입니다. 사명처럼 강한 게임회사를 만들겠습니다"
올 7월 코스닥상장을 앞둔 온라인게임회사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사장()의 포부다.
드래곤플라이는 FPS(일인칭슈팅)게임 카르마온라인에 이어 지난 2004년 스페셜포스를 선보여 주목받는 게임개발사로 도약했다. 이 게임은 네오위즈게임즈(095660)의 퍼블리싱력과 맞물려 1년 넘게 PC방 점유율 1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스페셜포스는 올 연말까지 20개국 이상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SNK와 손을 잡고 SNK의 히트 게임인 `사무라이쇼다운`와 `메탈슬러그 제로`를 온라인게임을 개발 중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콘솔게임회사 판타그램과 합작법인 퓨쳐포트를 설립, `킹덤언더파이어 II`의 PC 및 X박스360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올 8월에는 `카르마온라인2` 공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게임업계에서는 보기드물게 형제가 경영과 게임개발을 나눠 맡고 있다.
창업자이자 박 사장의 동생인 박철승 씨가 부사장 겸 CTO를 맡고 있다. 박철우 사장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박 사장은 서울대 심리학과와 美 USC MBA 석사 과정을 마치고 오리콤과 한솔PCS 등에서 마케팅 실무 경력을 쌓았다.
박 사장은 공모자금으로 드래곤플라이의 기업 역량 강화에도 투자하겠지만, 게임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타파하는데 힘을 쏟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중독자, 사회 생산성 저하, 청소년 탈선 등 게임업계는 끊임없는 역기능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게임산업에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좋은 게임들이 사장되는 현상을 가져 옵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 사장은 "21세기는 문화산업의 시대라고 했던가요. 게임도 이제 하나의 고부가산업으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드래곤플라이가 그러한 인식의 변화 중심에 서도록 하는 게 제 꿈입니다"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Dragonfly)는 잠자리라는 뜻이다. 게임회사와 잠자리 어떤 의미일까.
박 대표의 설명. "잠자리는 지구상에 생존하는 모든 생물 중 초기의 외형을 그대로 보존한 가장 오래된 생물이죠. 곤충 중에서는 먹이사슬의 가장 최상위에 있는 곤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