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허귀식 기자
2000.07.19 18:37:37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인터넷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증권 현대증권 일은증권 리젠트증권 등이 홈페이지를 개편했거나 새로 제작중이다.
LG증권(www.lgline.com)이 최근 개설한 리서치센터의 β버전 홈페이지는 장중 지속적으로 나오는 기업뉴스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과거 뉴스에 대한 검색이 가능하고 전문가들의 해설기사도 제공한다. 이와함께 과거재무제표는 물론 미래의 추정실적 등 고급 분석용 데이타뱅크를 제공한다. 모든 자료에 대한 요약본을 HTML문서로 제공해 자료조회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현대증권(www.elibero.co.kr)은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새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속도를 높여 빠른 서비스를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각종 리서치자료를 제공하는 등 사이버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것도 특징.
신흥증권(www.shs.co.kr)도 사이트를 이달들어 개편했다. "고객광장"코너를 통해 고객이 정보를 활발히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코너만 개설해놓고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더 보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리젠트증권 사이트는 리젠트계열 금융사 통합사이트인 "www.iRegent.com" 사이트로 흡수됐다. 보험 등 다른 금융서비스와 연계해 증권관련정보를 신속히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일은증권(www.powerstock.co.kr)은 지난 13일 전면 개편된 홈페이지를 선보였다. 재구축된 사이트는 마이파워스톡(MY PowerStock)으로 고객의 잔고나 관심종목에 대해 실시간 평가와 수익률을 분석해주고 마이파워뉴스로 고객이 지정한 섹션정보를 모아 보여주는 등 고객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색기능, 챠트분석 기능도 보강했다.
대우증권의 베스트이지닷컴(www.bestez.com)은 최근 채권시장정보를 보강했다. 채권시황방송과 리서치자료, 맞춤식 그래프를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대우증권이 베스트이지닷컴을 개설하기 앞서 "www.samsungfn.com"을 선보였다. 사이트 개편에 앞섰던 samsungfn.com 은 대우 등 다른 증권사들이 새 사이트를 선보이면서 신선미 측면에서 위협을 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사이트의 일부메뉴를 보완했다. 앞으로 전면적인 개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사이버트레이딩의 강자다운 새 메뉴를 선보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KGI조흥증권의 다른 이름인 KGI증권도 지난달 15일 사이트를 개편했다. KGI그룹 관계사의 리포트 자료를 올리는 등 국제감각을 반영했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홈페이지 개편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이버고객이 급증하고 있고 삼성 대우증권 등 업계선도 대형사들이 전문인력을 대거 투입해 이른바 "사이버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들은 기관투자자들이나 내부직원들에게 돌린 정보를 며칠 늦게 사이트에 올려 결과적으로 고객이 더 큰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사이트가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간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보다는 더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