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히어로, 인도 중저신용자 '대안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AI 확대

by김현아 기자
2024.11.27 08:07:57

인도 10억 중저신용자 특화 신용 평가 시스템
ACS, LLM 확장 적용
SMS 텍스트만으로 부도율 예측 가능 모델 개발
“인도 금융 서비스 보편화에 앞장”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 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로(대표 이철원)가 인도 시장을 대상으로 자사의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확장 적용한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하여 금융 상품 승인율을 높이고, SMS 텍스트 분석만으로 부도율을 예측하는 모델도 새롭게 추가됐다.

밸런스히어로는 14억 명 인구를 가진 인도 시장에서 AI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기존 신용 정보가 부족한 중저신용자들에게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확장해왔다.

2019년 시스템을 도입 이후, 고객의 금융 상품 승인율을 140%까지 증가시키고, 상품 부도율을 매년 10% 이상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AI 기반 NER2(Named Entity Recognition, 명칭 인식) 모델을 통해 신용 평가에 필요한 기관 데이터를 더 넓은 범위로 확대했다.



특히, 기존보다 6배 많은 은행과 3배 이상 증가한 대출 관련 회사를 커버할 수 있으며, 데이터 분석량도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 보다 세분화되고 정확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AI 평가 결과 자동 생성 기능을 도입하여 고객 응대 속도를 개선하고, 금융 상품 승인 여부와 그 이유를 자동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고객은 더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승인율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도 예측 모델도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중요한 혁신 중 하나로, 고객의 금융 활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도율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이 모델은 SMS 텍스트 분석만으로도 부도 위험을 예측할 수 있어, 더욱 정교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진다.

밸런스히어로는 “AI와 머신러닝 기술은 당사의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의 핵심”이라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인도의 중저신용자들이 더 많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기술로 인도 시장에서 금융 서비스의 보편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밸런스히어로는 ‘모두를 위한 금융’을 목표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 한국의 핀테크 기업이다. 2016년 트루밸런스 앱을 인도에 출시하며 사업을 시작한 밸런스히어로는, 10억 명에 달하는 현지 인구를 대상으로 한 선불제 통신료 충전 서비스로 수천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2019년에는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체계를 통해 저신용자들에게 소액 대출을 제공하며 비즈니스를 확장, 2023년에는 연 매출 844억 원과 영업이익 160억 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