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종인에 “반윤 이심전심”…이준석 “국힘 당명 만든 분”
by김형일 기자
2024.07.14 17:36:25
나경원 "대통령에게 서운한 金…韓 후보 응원 자연스러워"
이준석 "누워서 침뱉기…국힘 당명·정강 개정 후 부정하라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국민의힘 당권을 노리는 나경원 의원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반윤(반윤석열)’의 이심전심”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나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 (왼쪽부터)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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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큰 김 전 비대위원장이 한동훈 후보(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를 응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그러나 이제 우리 보수는 ‘김종인을 극복한 보수’, ‘김종인이 없어도 되는 보수’가 돼야 한다”고 적었다.
또 “더 이상, 여러 당을 다니시며 ‘전문 비대위원장’을 해오신 (김 전 비대위원장) 말씀에 보수가 휘둘려서는 안 된다”라며 “저는 우리 당원, 국민과 함께 김종인을 극복할 것이다. 외세에 의존하고, 평론가 정치에 끌려다니는 나약한 보수를 꼭 강인한 보수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 전 비대위원장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그는 “지난번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로 당선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당시 이준석은 당의 무슨 경험도 없는 사람이었고, 나름의 자기 세력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이 생각하기에 저 당이 변화하려면 어떤 인물이 필요하겠느냐(생각한다)”라며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준석을 지지해서 그것이 당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준석이 (나중에는 국민의힘) 대표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나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이라는 당명과 정강·정책을 만들었던 김 전 비대위원장을 상기해 보라”라며 “지금도 정강·정책에 손 하나 안 대는 국민의힘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에게 볼멘소리해 봐야 누워서 침뱉기”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김 전 비대위원장 아무리 욕해봐야 황교안-나경원 체제에서 박살난 보수가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 3연승 한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라며 “실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싫으면 화끈하게 정강 정책 개정부터 공약하고 김 전 비대위원장을 부정하라”고 보탰다.
한편,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