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서민 '홍어준표' 논란에 "굉장히 잘못된 것"

by김민정 기자
2021.11.04 09:27:3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국민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이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의 ‘홍어준표’ 표현에 대해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 실장은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 서 교수의 ‘홍어준표’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기생충티비’ 갈무리)
앞서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기생충티비’에서 ‘서민 교수 윤석열 후보의 몸보신을 위해서 홍어와 맥주를 대접하다’라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는 홍어를 먹으면서 홍준표 의원을 비판하는 형식이었다.

그런데 영상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썸네일’ 화면에서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고 적은 것이 문제가 됐다.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지만 홍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2일 “홍어는 인터넷상에서 호남 혹은 호남인에 대한 멸칭으로 사용된 지 오래”라며 “일부 커뮤니티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을 비하하는 데 쓰인 때부터라는 게 정설이다. 이 단어는 전라도 사람을 비방할 때 쓰이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 대변인은 “서민 교수가 윤 후보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홍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와 함께 호남인들이게 또다시 상처를 망언한 것”이라며 “개 사과에 이은 전라도민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이후 파장이 윤 후보에까지 미치자 서 교수는 사과문을 올려 “죽을죄를 지었다”라며 기생충 티비를 접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서 교수 본인도 잘못을 인정하고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건 서 교수가 굉장히 잘못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서 교수의 발언은 윤 캠프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 실장은 “어제 홍 후보 캠프 쪽 대변인이 윤석열 캠프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연관을 지으려고 했다”며 “서 교수는 개인적으로 윤 후보를 지지하는 분으로 알고 있다. 본인이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윤 캠프의 어떤 직함도 갖고 있지 않다. 윤 캠프를 위해서 캠프 차원에서 어떤 활동을 해온 분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