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파리모터쇼]인피니티, 세계 최초 VC-터보 엔진 기술 공개

by신정은 기자
2016.09.30 09:35:31

세계 최초 양산 가능한 가변압축비 엔진…"2018년 상용화"

인피니티 VR-터보 엔진. 한국닛산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인피니티는 29일(현지시간) 열린 2016 파리모터쇼 새로운 엔진 기술 VC-터보(Variable Compression Turbo)를 공개했다.

인피니티 VC-터보는 세계 최초의 양산 가능한 가변압축비 엔진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내연기관 엔진 중 가장 진보한 VC-터보 기술은 고성능 2.0ℓ 터보 가솔린 엔진의 힘과 디젤 파워트레인의 우수한 토크·효율성을 결합하면서도 배출가스량은 더욱 개선했다.

인피니티의 VC-터보 기술은 차의 주행조건과 운전자의 의도를 감지한 후 즉각적으로 가장 적합한 압축비를 선택, 첨단 멀티링크 시스템을 통해 피스톤의 움직이는 범위를 끊김 없이 높이거나 낮춘다. 필요에 따라 고성능을 발휘하는 8:1의 압축비부터 고효율을 제공하는 14:1 압축비 사이의 어떠한 압축비로도 변경 가능하다.

약 200kW(268hp/272ps)의 출력과 390Nm의 토크를 목표로 개발됐으며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는 6기통 가솔린 엔진과 비슷하지만 효율성은 훨씬 앞서있다. 4기통 VC-터보 엔진은 디젤 엔진보다 소음·진동 수준이 더욱 낮고, 비슷한 출력을 가진 V6 엔진보다는 더욱 가볍고 콤팩트하다.



인피니티의 VC-터보 기술은 파워트레인 혁신이 결합해 내연기관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준다. 가변압축비 엔진의 등장으로 출력, 효율, 배출가스 분야에 새로운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롤랜드 크루거 인피니티 글로벌 대표는 “자동차 엔지니어들은 가변압축비를 완벽히 통달해야지만 내연기관 기술의 혁신이 가능하다고 믿어왔다”며 “2018년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상용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피니티는 파리모터쇼에서 QX 스포츠 인스퍼레이(Inspiration)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 콘셉트카는 올해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후 새롭게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했다. 차세대 중형 프리미엄 SUV에 대한 인피니티의 비전과 앞으로 출시될 QX 모델 디자인의 기준을 제시한다.

외관색상은 매트 그레이(Matt Grey)로 바뀌었으며 브론즈 색상의 22인치 휠이 적용됐다. 여기에 휠 색상과 매칭되는 브레이크 캘리퍼도 장착됐다. 넓고 아름답게 꾸며진 실내는 유려한 라인과 고급스러운 수공예가 돋보인다. 특히 모든 도어 바닥에는 킥 플레이트(kick plate) 라이트가 들어간다. 블랙과 화이트를 기본으로 곳곳에 가죽의 자연 태닝 색상이 적용됐던 실내는 브라운 가죽 색상이 추가됐다.

QX 스포츠 인스퍼레이 콘셉트카. 한국닛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