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02.15 14:15:41
지난해 휘발유 판매량, 전년대비 2.5% 줄어
수송에너지 수요 포화상태..수요탄력성 낮아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국내 기름값이 동반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유소의 전체 유류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의 휘발유(고급 휘발유 포함) 판매량은 지난 2013년 1138만㎘에서 지난해 1110만㎘로 2.5% 줄었다.
경유와 등유까지 포함한 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량 역시 2013년 3211만㎘에서 지난해 3141만㎘로 2.1% 감소했다.
지난해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값은 1~9월 1800원대에 머물다가 10월 1700원대로 떨어지기 시작해 12월에는 1652원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해 1월 1705원 이후 매달 하락해 12월 1461원으로 내렸다.
이처럼 기름값이 내려도 유류 판매량이 늘지 않은 것은 수송 에너지 수요가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기름값 하락 시점이 사람들의 이동량이 줄어드는 동절기와 맞물렸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기름값이 내렸다고 해서 대중교통 수요가 자가용으로 바로 바뀌지는 않는다”며 “반대로 과거 유가 상승기에도 주유소 판매량이 줄지 않았던 것처럼 휘발유·경유의 수요 탄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