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사장 "진정한 인재가 갖춰야 할 네 가지"

by김보경 기자
2013.07.11 11:00:00

11일 오산 LG화학 리더십 센터에서 신입사원 특강

박진수 LG화학 사장이 11일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LG화학 리더십센터에서 신입사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박진수 LG화학 사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진정한 인재가 갖춰야 할 네 가지에 대해 강의했다.

박 사장은 11일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LG화학(051910) 리더십 센터에서 열린 신입사원 100여명을 대상으로한 특강에서 “자신의 위치보다 한 직급 높은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고민할 때 역량이 크게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양인 최초로 나사(NASA) 국장보 자리에 오른 신재원 박사가 출세의 비결로 ‘One Size Bigger Hat(한 단계 더 큰 시각을 가져라)’이라고 말한 것을 인용해 설명하며 “현재 자신의 위치에 안주하지 말고, 도전 정신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두번째로 ‘긍정의 힘’도 강조했다. 그는 반 고흐가 개인적으로 불행한 삶과 쓸쓸한 최후를 맞이한 반면, 피카소는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장수 화가로 살아간 이유가 바로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평소 반 고흐는 자신이 인정받지 못할 것이고, 불행이 자신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피카소는 미술가로 반드시 성공할 것이며 자신의 그림으로 부와 명성을 얻을 것이라는 긍정의 마음을 가졌다”며 “내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때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하게 되면 좋은 결과는 물론이고, 개인적인 행복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퇴계 이황이 평생을 좌우명처럼 여긴 ‘신기독(愼其獨)’의 자세도 인재라면 갖춰야 할 항목으로 꼽았다. ‘신기독(愼其獨)’은 혼자 있을 때 삼갈 줄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 사장은 ”우리 LG가 강조하는 정도경영은 바로 스스로 삼가고, 떳떳할 수 있을 때 실천 가능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원칙과 기준에 따라 편법 없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자세를 갖춰라“고 말했다.



마지막 네번째로 박 사장이 꼽은 것은 ‘강한 실행력’이다. 그는 ”똑같이 우수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기업은 승승장구하고, 어떤 기업은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실행력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강한 실행력을 우리 조직문화의 핵심이자 시장 선도를 위한 차별적 경쟁우위의 원천으로 만들기 위해 신입사원 때부터 이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사장은 1977년 입사해 황무지에서 세계 최고의 공장들을 건설해 나가면서 자동차, IT 산업에 쓰이는 고기능성 소재인 ABS사업을 세계 일등으로 육성하고, NCC(납사분해센터) 공장을 아시아 톱(TOP)3의 규모와 세계 최고의 효율성을 갖춘 공장으로 만드는 등 자신의 성공담을 들려주며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에 적극 나서라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신입사원 65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 및 대화의 시간을 가지는 등 활발한 인재 스킨십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