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공사 쏟아진다"..건설업체 사활건 경쟁

by윤진섭 기자
2009.02.05 10:28:26

1조8300억원 새만금사업 4월 턴키입찰
상반기 공공사업 수주, 올 실적 판가름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이달 중순부터 대형 공공사업의 입찰이 연이어 예정돼 있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경인운하와 함께 상반기 초대형 공공사업으로 꼽히는 새만금 방수제(총 1조8346억원)사업이 4월에 입찰이 진행돼 사업을 따내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사업,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2공구, 동홍천~양양간 국도 등 대형 공공사업이 잇따라 나온다.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은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예산액은 1925억원으로 대우건설(047040),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현대건설(000720)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전북 군산시 옥도면내 섬을 연결하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2공구 입찰도 오는 27일 진행된다. 이 사업은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연결하는 총 연장 9.56km 중 2공구(신시~무녀, 1.26km)의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총 예산액은 1100억원으로 대우건설, 삼성건설, 대림산업(000210)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업비 규모만 5624억원에 달하는 고속국도 60호선(총사업비 1조4651억원) 동홍천~양양간 건설공사 14공구도 이달 중 대안입찰 방식으로 집행된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006360), 대림산업, SK건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인운하(총 사업비 1조3485억원)와 함께 상반기 최대 공공사업으로 꼽히는 새만금방수제 건설공사(총 1조8364억원)도 4월 입찰이 진행된다.



국토부는 최근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갖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의뢰한 새만금방수제 건설공사 15개 공구 중 9개 공구의 입찰방법을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로 결정하고, 4월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9개 공구는 1·2·3·5·7·8·9·11·15공구다. 공구별 사업비를 보면 ▲1공구(방수제 1.3km, 갑문형 배수문 1개소) 1993억원 ▲2공구(방수제 9.2km) 1116억원 ▲3공구(방수제 5.8km, 교량 2개소 등) 900억원 ▲5공구(방수제 8.0km 배수문 1개소) 1000억원 ▲7공구(방수제 6.5km, 도로 교량 등) 1339억원 등이다.

또 ▲8공구(방수제 3.4km, 배수문 1개소) 1616억원 ▲9공구(방수제 1.6km, 도로 교량 등) 1262억원 ▲11공구(방수제 6.0km, 도로) 957억원 ▲15공구(방수제 9.5km, 도로 교량 배수문 등) 1519억원 등이다.

메이저 건설사들 가운데 현재 새만금방조제 건설공사를 시공 중인 대우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은 참여할 공구를 잠정 결정하고 입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규모가 가장 큰 1공구(1993억원)에 출사표를 던졌고, 대림산업도 같은 공구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8공구(1616억원), 삼성건설과 GS건설은 각각 15공구(1519억원)과 9공구(1262억원)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쌍용건설(012650)과 한양은 2공구(1116억원)에, 동부건설(005960), 롯데건설, 삼성중공업(010140)은 3공구(900억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진중공업(097230)과 두산건설(011160)은 5공구를, 금광기업은 9공구를, 현대산업개발은 11공구(957억원)를 각각 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4월에는 태권도공원 건립공사(예산액 1983억원)와 대구도시철도 3호선 4공구(예산액 1179억원), 부산지하철 1호선 연장 1공구(1102억원)의 입찰이 진행된다. 태권도공원 건립공사에는 노량진 현대화사업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우건설, 삼성건설, 현대건설이 또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