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눈치보기.."그나마 중국이 올라 다행"

by손희동 기자
2007.09.11 11:41:52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1일 국내증시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증시들이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반등에 나서자, 이에 고무된 듯 1840선 안착을 타진해 보기도 했지만 쉽지는 않다.

조금 전인 오전 11시(현지시각 10시)발표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 금융당국의 추가 긴축카드가 예상되는 시점이지만, 중국 증시는 이에 아랑곳 않는다는 분위기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6포인트(0.16%) 상승한 1839.18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초 분위기는 간밤 뉴욕증시의 혼조 마감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물옵션 동시만기 등,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눈치보기가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는 모습이었다.



한때 1000계약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던 선물시장 외국인은 이후 100계약 수준으로 매도세를 늦추면서 프로그램 매도세 역시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

백워데이션 수준을 기록했던 베이시스가 콘탱고로 올라서면서 기관들이 매수잔고의 청산 시점을 조금씩 뒤로 미루고 있다. 현재 차익 프로그램은 870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적은 양은 아니지만 4조8000억원 가까운 매수잔고가 남아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만기당일 충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9월들어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철강금속업종이 2.7% 오르며 오늘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로 손꼽히는 철강업종은 최근 이틀 조정을 받았다. 포스코(005490)가 3.02%, 동국제강이 5.48% 오르는 등 철강업종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모습이다.

이밖에도 코스피 중소형 업종과 코스닥 종목 등 오늘은 프로그램 매매에서 자유로운 종목들이 꾸준한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