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영도 우크라에 방공무기 지원…"러 공습 막아야"

by장영은 기자
2022.10.13 10:32:37

미국·독일 이어 프랑스·영국도 방공무기 지원
러의 대규모 우크라 공습에 서방 "다른 공격 대비해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과 독일에 이어 프랑스와 영국도 우크라이나에 방공 시스템 지원을 약속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 이후 서방국들의 추가 무기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 AFP)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2 방송과 인터뷰에서 레이더와 대공 미사일 등을 보내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방어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저공 미사일과 항공기 요격에 사용하는 단거리 대공 미사일 등이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측은 구체적인 미사일 종류와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과 관련 “이는 필수 인프라와 민간인에 대한 폭격의 새로운 단계를 보여준다”며 “레이더와 대공 미사일이 몇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프랑스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전선을 보호할 무기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만큼의 무기 지원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프랑스는 루마니아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에 탱크·전투기·병력을 지원하는 등 나토 동부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롱은 또 덴마크를 위해 제작한 세자르 자주포 6문을 우크라이나로 보내기 위해 덴마크와 합의했다고 재확인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나삼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중거리 공대공미사일(AMRAAM·암람)을 수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처음으로 제공하는 암람은 순항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로켓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11일) 백악관을 보호하는 나삼스 2기를 가까운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다목적 지대공 방공시스템 ‘IRIS-T SLM’ 4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 중 1기를 먼저 보냈다.

이밖에 캐나다는 위성통신, 드론 카메라 등 4700만캐나다달러(약 485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으며, 네덜란드는 1500만유로(약 207억6000만원) 규모의 대공미사일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