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다문화 청소년들과 소통…"다층적 지원책 고민"
by한광범 기자
2022.05.01 16:58:10
청소년들, 비자·귀화 등 제도적 지원책 마련 요구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는 1일 다문화 청소년·청년들과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인수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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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는 1일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와 함께 서울YMCA빌딩 2층 회의실에서 다문화 청소년·청년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다문화 청소년·청년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사회 내 편견·차별로 학교생활 적응과 사회진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도 입국하거나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청소년 부적응은 심각한 상황이며 특히 다문화 가정이며 한부모 가정일 경우 생계 및 언어소통의 문제에 자녀 돌봄·교육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다.
태국에서 온 포시잔수지라(한국다솜폴리텍고1) 양은 “한국에 살고 싶어서 학교에서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이 조금 더 쉽게 한국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비자 연장과 귀화 제도를 보다 쉽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온 파로덴 애드리안(다솜관광고1) 군은 “주변 친구들이 심리적·정신적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학교에서 정서적·심리 건강 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온 유주상(한양대4) 씨는 “아동복지센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아 왔는데, 지역에 따라 지원서비스 격차가 크고 다문화 가정에서 관련 정보를 접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박옥식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이사장은 “코로나 와중에 다문화학생 개인별 학습지원을 돕기 위해 멘토링 사업을 지속해왔는데, 정부에서 학습공간이나 학습자료 준비 등 실질적 지원책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창현 인수위 기획위 상임기획위원은 “언어가 다른 나라에 가서 뿌리내린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라며 “높아진 한국의 위상에 걸맞는 다층적인 다문화 제도와 정책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