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빗나간 코로나 정점 예측…확진자 다시 50만명 육박(종합)

by양희동 기자
2022.03.23 10:05:52

23일 0시 49만881명…전일 대비 13만6901명↑
더블링 멈췄지만…전주 수요일比 9만140명↑
누적 1042만 7247명 '국민 5명 중 1명' 감염
김부겸 “스텔스오미크론 충분히 대응…1~2주내 정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0시 기준 49만 881명으로 50만명에 육박, 전일 대비 14만명 가까이 급증했다. 매주 주말효과가 끝나고 평일 검사건수로 회복되는 수요일에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요일 효과’가 또다시 나타났다. 또 전주 수요일인 16일(40만 741명)보다도 9만 140명 늘어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1월 3주) 이후 약 1주 간격으로 확진자가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은 멈췄다. 또 사망자도 7일만에 200명대로 내려왔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16~22일 사이 정점을 찍고 23일 이후 감소세를 예상했지만,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정점 여부는 다음주까지 확산 상황을 더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또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30% 강한 스텔스오미크론이 이달 내 우세종화 될 전망이라 정점 시기 예측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스텔스오미크론은 현재 방역체계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1~2주 내 정점을 예상했다.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위중증 환자·사망자 일별 추이. (자료=질병관리청·단위=명)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9만 88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9만 83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2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042만 7247명으로 1000만명을 넘어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이 감염·완치자가 됐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주 수요일인 16일 40만 741명보다는 9만 140명 많은 수준이다. 지난 17일부터 1주일 간 신규 확진자는 62만 1328명→40만 7017명→38만 1454명→33만 4708명→20만 9169명→35만 3980명→49만 881명이다.

확진자가 하루만에 14만명 가까이 급증한 이유는 주말 효과로 감소했던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으로 회복했기 때문이다.

이날 총 검사건수는 80만 8765건(양성률 60.7%)으로 전일(38만 8304건)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던 17일(62만 1328명) 검사 건수인 71만 471

건보다는 10만건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17일엔 이틀 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은 7만건이 더해진 결과로 단순 비교는 어렵다. 이날 현재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는 호흡기 전담클리닉과 진료지정 의료기관은 9561개소에 달한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84명이다. 17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244명→1159명→1049명→1049명→1033명→1104명→1084명이다. 사망자는 291명을 나타냈다. 80대 이상 179명, 70대 63명, 60대 38명, 50대 6명, 40대 4명, 30대 1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1만 3432명(치명률 0.13%)이다.

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64.4%(1819개 사용 중)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1.2%(1216개 사용 중)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182만 7031명, 이중 집중관리군은 27만 1851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3일 0시 기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1783명으로 누적 4493만 4142명, 누적 접종률은 8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207명으로 누적 4446만 3740명, 86.6%다. 신규 3차 접종자는 2만 8709명으로 누적 3244만 9020명, 63.2%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스텔스오미크론은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다소 높을 뿐, 중증화율, 입원율 등에 큰 차이가 없다”며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나 백신의 효과도 같아, 기존의 방역체계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1~2주 내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총리는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차근차근 준비해 온 대로, 이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유행의 감소세를 하루라도 더 앞당기고 안타까운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스텔스오미크론의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 대비 30%이상 강해, 정점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