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4444명…전해철 "방역패스, 국민 불편 최소화·균형 운용"(종합)

by박경훈 기자
2022.01.05 09:51:38

의심신고·선별검사 23.4만…3129→3024→4444명
사망자 57명…60대 13명, 70대 24명, 80세↑ 20명 등
전국 중환자 병실 가동률 56.5%, 수도권 64.0%
"정부, 미접종자 보호 위해 방역패스 한정 시행 중"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5일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53명으로 연일 내림세다. 주말 영향이 끝난 확진자는 4444명으로 나흘 만에 4000명대로 뛰었다. 하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 0시 기준 5408명에 비해선 864명이 줄어들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56.5%, 수도권 56.3%까지 떨어졌다.

법원이 전날(4일)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패스 효력을 정지시킨 것에 대해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향후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균형 있게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한 스터디카페에서 관계자가 ‘방역패스 적용 중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종환 부장판사)는 4일 함께하는사교육연합·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효력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44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23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11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64만 9669명이다. 지난 30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5035명→4874명→4415명→3833명→3129명→3024명→4444명이다.

이날 의심신고 검사 10만 6945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12만 7185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23만 4130건을 기록했다. 각 검사기관으로부터 보고된 숫자까지 더한 전체 검사 수는 집계 중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53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1151명을 정점으로 내림세다. 지난 30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145명→1056명→1049명→1024명→1015명→973명→953명이다.

사망자는 57명을 나타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13명, 70대 24명, 80세 이상 20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5838명(치명률 0.90%)이다.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하 4일 오후 5시 기준)은 1726개 중 976개(56.5%)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1186개 중 668개(56.3%)가 가동 중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가동률은 63.3%(433개 중 274개), 경기는 52.0%(636개 중 331개), 인천은 53.8%(117개 중 63개)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2만 768명이다. 수도권, 비수도권 1일 이상 배정대기자(5일 0시 기준)는 없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2만 6368명으로 누적 4426만 8774명, 누적 접종률은 8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5만 4370명으로 누적 4267만 9758명, 83.2%다. 신규 3차 접종자는 35만 1030명으로 누적 1933만 6893명, 37.7%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전날(4일) 법원의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패스 효력 정지 처분과 관련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 방역패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미접종자 보호와 감염확산 차단, 의료대응 여력 확보를 위해 대상 시설을 한정해 방역패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향후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균형 있게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 2차장은 최근 일주일간(지난달 29일~지난 4일) 일평균 확진자 수가 4224명으로 전주 대비 26% 감소했고,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가 0.86으로 작년 12월 둘째 주부터 3주 연속 감소 추세라며 유행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위중증 환자 수는 953명으로 최근 2주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올해 들어 하루 이상 병상대기 중인 환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위중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경우에도 안정적인 병상 운영이 이뤄지도록 지속가능한 병상 확보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병상을 확보해나가는 ‘지역중심형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1월 말까지 중환자 병상 1500여개를 포함한 6900여개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며 “확진자 치료에 필수적인 음압병동을 비롯한 감염병 관리시설이 신속하게 확충되도록 용적률 제한 완화, 가건물 설치 허용 등을 포함하는 제도 개선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2차장은 특히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재택치료자 규모가 증가하는 상황에 대비해, 재택치료자 진료를 담당하는 외래진료센터를 지난 4일 기준 35개에서 향후 70개 수준까지 확대하고 이달부터 사용될 경구용(먹는) 치료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전국 관리의료기관, 지정약국과의 연락체계를 구축해 신속 배송 체계를 정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11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34명, 유럽 37명, 아메리카 128명(미국 110명), 아프리카 9명, 오세아니아 3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151명, 외국인 60명으로 검역단계에서 49명, 지역사회에서 162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