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中 철강 수출환급금 인하 기대에 포스코 등 '강세'

by고준혁 기자
2021.04.05 10:07:3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중국 정부가 철강 수출환급금을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POSCO(005490) 등 철강 관련주들이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 3부두에서 철강제품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8분께 POSCO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3.30%) 오른 32만9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 동국제강(001230)(7.20%), 대한제강(084010)(5.59%), 휴스틸(005010)(4.83%), 현대제철(004020)(4.26%), KG동부제철(016380)(4.24%) 등이 크게 오르고 있다. 코스피 철강·금속 업종은 2.69% 오르는 중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해 환경파괴 산업에 대한 감산을 진행하는 가운데, 철강 수출환급금 인하를 10일 공표한다는 내용을 한 일본 언론이 보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자국 철강 기업을 대상으로 적용했던 철강 수출환급금을 인하시키면 국내 철강 기업이 반사 이익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간 중국 정부의 수출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은 대표적인 중국 자국 산업 보호 정책으로 꼽히며 국내 철강업계를 위협해 왔다. 중국은 수출을 장려하지 않는 보통강(일반 강재)에 대해선 수출증치세를 환급해주진 않지만 수출을 장려하는 △보론강 후판·열연박판 △보론강 열연협폭코일 △보론강 선재 △보론강 봉강 등 특수강에 대해선 9~13%의 철강 수출증치세를 환급하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통 명절인 청명철 휴일에 포스코 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다렸던 중국 정부의 철강 수출환급금 인하 소식이 나오면서다”라며 “중국 현지의 공식 코멘트를 기다라는 중으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이후 계속 논의되던 내용이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 이후 중국의 공급 측 구조개혁 시점에 포스코는 40만원을 기록한 바 있는데, 올해는 글로벌 수요회복과 중국 감산이 더해진다면 전고점 돌파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