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건전성 개선' 단기외채 비율, 11년 만에 최저
by경계영 기자
2016.02.25 08:51:45
| 단위 : %, 억달러, 자료 :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리나라가 단기간 외국에 갚아야 할 부채보다 단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더 많아졌다. 그만큼 외채 건전성이 튼튼해졌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5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9.6%로 2014년 말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4년 말 27.3%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단기외채 비율은 단기적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2008년 말 74.0%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락세에 있다.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더 많아지며 그만큼 외채 내용이 건전해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단기외채는 1087억달러로 1년 새 77억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입이 줄면서 민간기업의 무역신용이 감소한 탓이다. 은행도 외화차입금을 상환하며 단기외채 감소에 한몫했다. 단기외채뿐 아니라 장기외채도 202억달러 줄어든 2887억달러로 조사됐다.
한국인이 해외에 투자한 대외채권은 7197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362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늘고 대외채무는 줄면서 순대외채권 잔액은 3232억달러로 640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기획재정부는 “우리 경제의 외채 건전성이 양호하지만 세계 경제·금융시장에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며 “외채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금융기관의 외환건전성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