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수익 기자
2014.04.01 10:07:53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대선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당에서 추진 중인 상향식 공천 등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 대선에서 기초공천을 폐지하겠다고 약속드렸고, 국민과의 약속은 천금과도 같은 것인데 이 약속 결과적으로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하지만 잘못된 약속에 얽매이기 보다는 국민께 겸허히 용서를 구하고 잘못은 바로잡는 것이 더 용기 있고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며 “정당은 후보 선출과정에서 후보자의 기본 자질을 검증하기 때문에 공천은 지방선거후보자들의 자질과 도덕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고, 새누리당은 더 큰 죄를 짓지 않기 위해 기초선거 공천을 포기할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새누리당은 정치적 소수자들에게 기회를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상향식 공천을 가장 깨끗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만약 경선과정에서 금품수수 등의 부정이 한 번이라도 적발되면 그 후보는 영구히 당직이나 새누리당의 공직선거 후보로 나서지 못하도록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One Strike Out)를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 “저희에게 약속을 파기했다며 맹비난을 퍼붓던 야당은 내부에서 조차 공천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입으로는 약속을 지켰다고 하면서 사실상 공천 효과를 내기 위해 온갖 수를 쓰는 모습에 국민들은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