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예정없던 최고위 개최‥"野, 국회 돌아오라"(종합)
by김정남 기자
2013.09.17 12:03:07
"투쟁은 민주주의 본질 안맞아"‥전 최고위원 對野 공세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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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새누리당은 17일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민주당의 국회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3자회담 결렬과 동시에 장외투쟁 장기화에 돌입한 민주당을 두고 “투쟁은 민주주의 기초인 대화의 본질에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황우여·이혜훈·심재철·정우택·한기호·유수택 등 6명의 최고위원들과 최경환 원내대표, 홍문종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8명 모두 대야(對野) 공세를 강화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는 야당과 국정을 논하기를 원하는데 야당이 계속 뿌리친다면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말문이 막힌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공통점과 상이점을 확인하는 것이 대화의 본질”이라면서 “투쟁과 강요는 민주주의 기초인 대화의 본질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기국회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국회의원들의 신성한 책무다. 이것을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 훼손”이라면서 “예상과 다른 민주당의 결론적 태도에 대해 정중하게 다시 재고해줄 것 요청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제는 원칙을 세우고 분명한 시시비비를 해야 겠다”고도 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다시 거리투쟁으로 들어간다면 정치권은 공멸한다”면서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내가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민생위기부터 구하겠다는 야당의 자세가 절실한 시점이다. 민당은 하루속히 천막을 접어주시길 바란다”면서 “국민들에게 추석 전에 국회 정상화라는 선물을 드리기는 어렵게 됐지만 국회가 열릴 것이라는 희망은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와 최 원내대표 이후 이어진 최고위원들의 발언도 민주당을 향한 날이 서있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정기국회 법안처리와 예산심사를 정상화시키고 자신들의 주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했고, 심재철 최고위원은 “국감을 다루는 국감은 야당의 마당이다. 국회로 속히 복귀하길 부탁한다”고 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김한길 대표는 어제 3자회담을 마치고 ‘정답은 하나도 없다’고 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차갑다”면서 “‘정답은 천막에 없고 국회에 있다는 게 국민들의 질책이다. 민주당은 천막을 걷고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