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투 트랙' 전략

by박철근 기자
2013.07.18 11:00:00

차기 전략 스마트폰 ''G2''로 확정
프리미엄 제품서 옵티머스 배제…보급형은 옵티머스 사용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브랜드 전략을 투 트랙으로 가져간다. 그동안 사용하던 ‘옵티머스’ 브랜드를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보급형 제품에만 사용할 계획이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내달 7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될 예정인 ‘G 시리즈’ 차기작 제품명을 ‘LG G2(이하 G2)’로 확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의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G시리즈에 옵티머스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G라는 제품명만으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프리미엄 제품군인 ‘옵티머스 뷰(Vu:)’ 시리즈도 차기 제품부터 옵티머스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LG전자가 ‘G’와 ‘뷰’ 등 제품 브랜드만으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거는 것은 제품력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LG전자가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G프로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 1분기 4.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삼성전자(005930),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높아진 브랜드 위상은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도 전작 옵티머스 G 프로는 AT&T에서만 출시했다. 하지만 G2는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T-모바일 등 4대 통신사업자들이 G2를 매장에 진열키로 하는 등 제품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G2는 LG전자 역대 스마트폰 가운데 출시 국가 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선두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한 결과 브랜드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며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의 브랜드 전략을 이원화해 LG전자 스마트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G2는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5.2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 카메라, 듀얼스피커, 2기가바이트(GB) 램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G시리즈의 새로운 브랜드 정책은 LG 스마트폰이 더 크게 도약하면서 글로벌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한 포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