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3.02.14 10:56:21
T스토어, 최근 두달 판매 건수 전년 대비 4배 증가
스마트폰 대세는 '보고 싶다'..본방 시청률은 11.60%에 불과
모래 시계=퇴근 시계는 옛말..모바일 VOD 이용 참고해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드라마 시청이 크게 늘고 있다.
14일 SK플래닛에 따르면 최근 두달 간(2012년12월~2013년1월) T스토어의 ‘드라마 주문형비디오(VOD)’ 판매 건수가 전년 동기(30만 8000건)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약 140만 건을 기록했다.
드라마 VOD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 건수를 기록한 프로그램은 ‘보고 싶다’로 T스토어 전체 드라마 VOD 판매건수의 26.25%를 차지했다.
‘학교 2013’이 23.71%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고 ‘전우치’(14.23%) ‘7급 공무원’(8.21%) 등도 상위에 랭크되며 ‘모바일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판매건수 상위에는 대부분 본방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프로그램들이 차지했다.
실제로 판매 건수 기준으로 1~8위에 오른 드라마를 보면 1위인 ‘보고 싶다’는 본방 시청률이 가장 낮은 11.60%(출처 AGB닐슨)에 그쳤다. 2,3 위인 ‘학교2013’ ‘전우치’ 등도 각각 15.0%, 12.7%의 시청률을 보였다.
반면 판매 건수 기준 6위에 오른 ‘내딸 서영이’의 시청률은 가장 높은 43.4%에 달했고 7,8위 권인 ‘마의’ ‘메이퀸’ 등의 시청률 역시 20%를 웃돌며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회사 측은 이런 현상은 본방을 못 본 시청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이를 보완하는 시청 행태가 자리 잡은 데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박정민 SK플래닛 스토어사업부장은 “모바일 때문에 ‘모래 시계’가 이른바 ‘퇴근 시계’가 됐던 때와 달라지고 있다”며 “이제는 기존 시청률 조사결과와 함께,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VOD 이용 추이도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전략 수립시 참고지표로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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